발표공포증 있는 사람의 인데놀 복용후기(우환청심환?, 정신과코드, 처방방법, 용량, 내성 등)
해당 포스팅은 인데놀은 1년 이상 복용하는 저의 개인적 견해가 담겨있으며 개인마다 용량 및 부작용이 다르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면접이 한창인 시즌이더라고요. 면접뿐 아니라 발표, 행사 등등.. 높은 긴장감으로 인해 고민인 분들이 찾아오신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그랬고요.
인데놀 1년 이상 복용하는 사람으로서 처방 방법부터 용량에 따른 복용 후기까지 낱낱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인데놀이란?

전 의료인이 아니기에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긴장 완화해 주는 약입니다. 혈압을 안정시켜 주는 약으로 유명하죠!
- 10mg가 일반적인 용량이고 최대 용량은 40mg입니다.
- 최소 30분 전 복용해주어야 합니다.
- 부작용으로는 졸림, 어지러움, 구토, 멍함 등이 있어요.
- 지속시간 4시간, 최대 6시간
인데놀 먹게 된 이유
(feat. 나의 성격)
저의 성격을 말씀드릴게요.
- 모르는 사람 마주할 때마다 긴장함
- 발표와 전화를 극도록 싫어함
모두가 그러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분 계실 거예요. 하지만 전 그 정도가 심했습니다. 사회공포증인가 의심될 정도로 긴장감이 확 올라가서 목소리와 몸이 떨리기까지 했거든요. (물론 지금은 나이 먹어서 많이 개선됐습니다^-^)
그렇다면 발표는..? 매우 심각했어요.
시선 집중되는 게 부담스럽고 내 목소리만 울리는 게 부담스러웠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어 얼굴이 빨개지고 목소리가 엄청 떨렸어요.
이런 모습에 자괴감과 창피함은 누적되어 갔고 자연스레 발표를 꺼려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발표가 많고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다 생각하여 인데놀 복용을 결심했습니다.
우환청심환?
인데놀 전에 우환청심환부터 먹어봤어요.(약국에서 구매 가능)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심장이 느긋해지는 듯한 기분은 들어요(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그런데 위 증상을 하나도 잡아주지 못했답니다. 당시 가격이 3천 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돈이 아까울 정도예요.
인데놀 처방 내과, 정신과 방문
인데놀 처방 목적으로 내과를 방문했습니다. 병원마다 상이하니 방문 전 꼭 연락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내과
상담하기 전, 혈압을 잰 후 원장님께서 복용이유와 복용경험을 여쭤보십니다.
당시 무경험이었기에 10mg 3일 치를 처방해 주셨어요.
발표할 때 복용하고 약이 다 떨어져 재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원장님께서 그다지 탐탁지 않아 하시더라고요.
많이 먹으면 안 좋다, 왜 먹는 거냐는 식의 눈치를 주셔서 내과에서 오랫동안 타먹기는 글렀구나 생각하고 발길을 끊었어요.
정신과
미리 예약했습니다. 전 상담보다 only 약 타는 게 목적(콤플렉스 개선)이었기에 병원후기는 잘 안 봤어요 ㅋㅋ
상담 전 동의서(?)와 같은 서류 작성하고 들어갔습니다.
혈압을 원래 안재는 건지 모르겠는데, 여긴 딱히 재지 않았습니다.
내과와 똑같이 복용 이유와 경험을 물어보셔요.
대신 경험 있으면 몇 미리 먹었는지까지 물어봅니다.(전 10mg)
짧은 상담이 끝나고 약을 처방해 주셨는데 양이 어마무시 했어요.
한 20일 치..?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마음 편하게 복용할 수 있었어요!
정신과 코드 남나요?
네, 남습니다.
단, 내과기록은 R코드(두근거림)로 뜨고, 정신과기록의 경우 F코드(불안장애)로 뜹니다.
확인방법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정보열람 들어가셔서 조회하신 후 상세정보 클릭하면 됩니다.
정신과 코드가 문제 되는 이유는 대부분 취업/보험 가입 제한 등의 이유겠죠?
취업의 경우 개인정보 조회가 불가능한다지만 암암리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보험은 고지의무대상에 해당되어 불이익받을 수 있어요. 기록 사라지려면 5년 지나야 함..
따라서 정신과 방문 시 보험을 미리 가입해 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용량에 따른 복용 후기
:10mg, 20mg, 40mg
✅️복용 전 체크✅️
발표 전 심장 두근거림이 여전했어요! 따라서 처음 복용하시는 분들, 효과 없는 줄 알고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실 상황 투입 전 미리 테스트하시는 걸 추천해요
10mg
몸 떨림 완벽히 잡아줌, 목소리 떨림 80% 감소, 다만 누군가 질문하거나 피드백받을 경우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감을 완벽히 잡아주지 못함.
20mg
전공 발표할 때 보통 20mg 복용합니다. 몸, 목소리 떨림 전혀 없어요. 가장 잘 맞았던 용량. 질문과 피드백 들어도 평온한 상태 유지 가능합니다.
40mg
중요한 자리에서 발표할 때 먹었어요. 확실히 1도 안 떨리고 모든 사람들이 감자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작용일 수도 있는데 정신줄 놓으면 설렁설렁하고 싶을 정도,,?
근데 제 기준 40mg을 먹나 20mg을 먹나 약 효과는 같이 때문에 혹시 모를 내성 방지 겸 그냥 20mg만 먹습니다.
불안하면 5mg씩 증량해 보는 방법을 추천해요!
인데놀 내성
내성을 걱정하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의사마다 말이 다르니까요. 근데 제 경험에 기반하여 말씀드리자면, 내성은 딱히 없었습니다. 오히려 인데놀 먹은 상태로 기피하는 상황(발표, 면접 등)에 투입되다 보니 익숙해져서 자신감 생겼달까요...? 단, 의존하는 경향이 생겼어요. 급작스럽게 투입되면 엄청 당황해합니다.
인데놀에 관한 개인의견
콤플렉스가 내 삶에 피해를 주었고,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이 힘들다고 판단하여 의약품의 도움을 빌렸습니다. 그 콤플렉스가 누군가에겐 별것도 아닌 것이겠지만 당사자에겐 매우 큰 스트레스거든요.
따라서 인데놀 먹은걸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아요. 먹지 않았더라면 못했을 다양한 경험을 해봤거든요(발표, 대외활동 등). 오히려 먹지 않았더라면 실천으로까지 이어지기 힘들었을 겁니다.
혹시나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부작용, 의존, 기록 등의 요소를 신중히 고려하여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인데놀 후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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